‘추-윤 갈등’의 당사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넉 달여 만에 공식석상에서 어색한 조우를 했다.
추 전 장관과 윤 전 총장은 26일 오전 전북 김제 금산사에서 열린 대한불교 조계종 전 총무원장 월주(月珠) 스님의 영결식에 나란히 참석했다. 윤 전 총장이 더불어민주당의 ‘수사·기소권 분리’ 추진을 정면비판하며 중도 퇴임한 지난 3월 4일 이후 두 사람이 마주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두 사람은 영결식장 안에서 의자 1개를 사이에 두고 앉았다. 두 사람 간 별다른 대화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영결식 시작 전 각자 자신의 자리에 앉아 각기 다른 곳을 응시하는 등 어색해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추 전 장관은 영결식 직후 ‘윤 전 총장과 얘기를 나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영결식장이니까 그런 대화를 할 수 있는 상황은 안 됐다”라고 짤막히 답했다. 윤 전 총장도 “헌화하고 난 뒤 인사를 나눴다”며 “특별한 이야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추미애·윤석열 4개월여 만에 ‘냉랭한 조우’
기사입력 2021-07-26 19:07:36
기사수정 2021-07-26 19:07:35
기사수정 2021-07-26 19:07:35
월주 스님 영결식 나란히 참석
서로 다른 곳 보며 별 대화 안 해
서로 다른 곳 보며 별 대화 안 해
김현우 기자 wit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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