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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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주자 6인이 뽑은 야권 대선 후보는? '윤석열·유승민·홍준표'

이재명·이낙연 → 윤석열
정세균·박용진 → 유승민
김두관·추미애 → 홍준표

28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 MBN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본경선 TV토론회에서 후보 6명이 야권 대선후보로 꼽은 대상이다.

 

최근 뜨거운 ‘양강 공방전’으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낙연 전 당대표, 박용진 의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기호순) 6명의 후보자가 본경선 돌입 후 첫 TV토론에서 맞붙었다.

 

토론회 4번째 질문은 ‘대선에서 나의 야권 대선 후보는 누구라 예상하는가’였다.

 

후보 6명 의견은 2대 2대 2로 갈렸다. 두 이 후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정세균·박용진 후보는 유승민 전 의원을, 김두관·추미애 후보는 홍준표 의원을 꼽았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윤 전 총장을 꼽은 이유에 대해 “국민의힘은 자력으로 후보를 만들어서 대선에 이길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여전히 촛불혁명을 유발시킨 부패적폐세력임이다. 이분들이 기회를 가지게 된 것은 문재인정부에 대한, 민주당 정부에 대한 정권심판론, 교체욕구 편승이다. 편승을 한다면 윤 전 총장이 좋은 위치에 있을 듯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정치는 보통 길을 만드는 것이기 떄문에 발광체, 항성이어야 한다. 그런데 윤 전 총장은 역반사체다. 심판론에 올라탄 가장 큰 거울이라 봐서 후보가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TV 캡처

종이판에 ‘윤석열??’이라고 적은 이낙연 전 대표는 “물음표 두개를 썼다. 지지도가 내려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상징하는 바가 있어서인지 그렇게 빠른 하락이 아닌거 같다”고 운을 뗐다. 그는 “제가 윤 전 총장을 이기는 이유는 경험의 차이다. 과거 유무죄 판단하는 일은 잘하는데 국정은 미래 준비하고 갈등조정하는 역할이다. 그건 제가 더 잘할거고 특히 국정 전반에 대한 균형있는 시각은 대통령에게 필요 덕목이다”고 비교우위를 주장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제가 명색이 경제전문가다. 야권에 경제와 국정을 파악하는 사람은 유승민 정도”라며 “코로나19 이후 가장 중요한 과제는 경제다. 경제문제를 제대로 감당할 제가 나서기 위해서는 상대가 그래도 좀 경제를 아는 사람이라서 함께 경제를 논의하는 사람이었으면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함께 ‘유승민’을 적은 박용진 후보는 “얼마전 그분(유승민)이 연금개혁과 관련한 이야기를 하더라. 정치는 본인에게 당장은 표가 안되더라도 미래, 청년 미래를 위해 손해볼 이야기도 해야한다. 그런 면에서 유 후보도 저와 비슷한 생각한다는 느낌을 가졌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박용진, 정세균,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김두관 후보는 “홍준표 의원이 2017년 대선에서 24%를 얻어 2등을 했다. 작년 총선 떄 경남 양산에서 저와 한판승부할 줄 알았는데 대구로 갔다”면서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아마 (후보가) 될 거다. 그를 확실하게 잡는 후보가 감히 저라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추미애 후보는 “홍 의원은 사법연수원 동기인데다가 같은 반에서 수료했는데 당시 가깝지는 않았다. 나이가 들어 합격한 분이고 저는 연소한 상황에서 합격해 대화를 못 해본 채 수료했는데 잘 되길 바란다”며 “불평등과 양극화 극복을 위해서는 지대개혁을 해야 하는데, 홍 의원은 그런 소리 전혀 못한다. 제가 이길 자신있다”고 역설했다.


박희준 기자 july1s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