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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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동거설’ 전직 검사, 母 ‘치매 진단서’ 공개…“당신들은 부모도 없나”

양모 전 검사, 28일 언론에 모친의 ‘치매 진단서’ 공개…“강력 대응할 것”
양모 전 검사가 지난 28일 언론에 공개한 모친 A씨의 ‘치매 진단서’.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와의 과거 동거설이 제기된 양모 전 검사가 유튜브 매체 ‘열린공감tv’ 취재진을 향해 “패륜행위를 취재원칙으로 하다니 양심도 없느냐”며 앞서 예고했던 대로 모친 A씨의 치매 진단서와 처방전 등을 언론에 공개했다.

 

29일 뉴시스 등에 따르면 양 전 검사는 전날(28일) 입장문을 내고 “94세 우리 어머니가 지금 이 시대에 무슨 역할을 할 수 있길래 이처럼 치졸한 흑색선전에 어머니를 끌어들이는가”라고 해당 채널의 취재진을 비판했다.

 

이어 “거짓말로 집안에 주거침입을 하고, 질문을 계속 유도해 어머니가 따라서 말하게 했다”며 “당신들도 부모나 자식이 있는 사람으로서 얼마나 잔인하길래, 자신들이 원하는 답을 얻어내려 거동도 어렵고 말귀도 어두운 94세 어머니를 몇 시간이나 몰래 인터뷰할 수 있느냐”고 격분했다.

 

그는 “방송의 대부분 질문이 유도하는 방식으로 되어 있고, 어머니는 평소 귀가 많이 먹은 상태여서 큰소리로 이야기해야 하며, 치매기가 심할 때는 가족과도 정상적인 대화가 어려운 동문서답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양 전 검사는 “얼마나 뻔뻔하길래 치매가 아니라는 프레임을 걸어 아들인 저로 하여금 ‘치매 진단서’와 처방전을 공개하게 만드느냐”며 “당신들은 부모도 없느냐”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어머니를 파렴치하게 이용한 사건은 한국언론의 치부로 기록될 것”이라며 “저와 아내, 형제자매들은 함께 모든 악하고 비열한 거짓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입장문과 함께 양 전 검사는 A씨의 치매 진단서와 처방전 등 3장도 공개했다.

 

진단일이 지난 2월26일로 된 진단서에는 ‘만기발병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치매’라는 병명이 기재됐다. 주치의는 소견서에서 ‘상기인은 기억력 감소 및 피해망상을 보여 2월26일 처음 내원했고, 정신의학적 상담 등을 통해 치매상태로 진단됐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그의 부인 김건희씨. 연합뉴스

 

한편, 윤 전 총장 캠프 측은 같은날 ‘열린공감tv’ 관계자들을 주거침입 및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채널 측도 윤 전 총장 캠프를 향한 강력한 맞대응을 예고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