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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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내가 무능한 총리였다면 文정부 지지율이 그렇게 높았겠나"

TV토론에서 이재명 “나는 유능, 품격보다 유능 더 중요” 강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중인 이낙연 후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중인 이낙연 후보는 29일 “제가 무능한 국무총리였다면 그 당시 문재인정부의 지지율이 그렇게 높았겠나”라고 말했다.

 

이낙연 후보는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전날 TV토론에서 이재명 후보가 “품격보다 유능함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 것에 대해 비판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낙연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어떤 프레임을 가지고 저한테 하셨던데 그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른바 ‘무능 프레임’을 씌우려는 것에 대한 지적이다.

 

이낙연 후보는 “무능한 총리였다면 저에 대한 지지율이 높았겠나”라며 “조류인플루엔자 살처분 제로가 2년 8개월 동안 계속 됐고, 아마 역사상 처음이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대표 시절에는 법안 통과가 많은 점을 들면서 능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낙연 후보는 “당대표로서도 6개월 반 만에 422건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또 건수만 많다 누가 그러는데 제주 4·3 특별법 이것은 73년 만의 개정”이라며 “지방자치법, 공정거래법 31년 또는 32년 만의 전면 개정이고, 권력기관 개혁에 관한 거 국정원법, 경찰법, 검찰에 관한 것 이런 것도 마찬가지”라고 호소했다.

 

이낙연 후보 측 핵심관계자도 통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이 후보가 무능했으면 역대 최장수 총리를 시켰겠나”라고 반문했다. 이낙연 후보는 문재인정부 초대 총리로 958일간 재임했다. 이는 1987년 민주화 이후 최장수 재임 총리다. 총리 시절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40%대까지 육박하는 지지율을 받기도 했다.

 

이 핵심관계자는 “부정확한 사실로 공격하는 것에 대해서는 바로 잡으려고 한다”며 “국정경험, 국가경영을 해본 힘 그리고 안정감 이런 것은 자연스럽게 보여주고자 한다. 하지만 잘못된 정보로 공격하면 잘 설명하면서 반박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