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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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골목 ‘쥴리’ 벽화 가리려 보수 유튜버 출동… 그림 앞에 차량 주차

벽화 그려진 서점 관계자 “개인의 자유 표현하는 차원”
2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아내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벽화가 그려진 서울 종로구 한 서점 앞에서 보수 성향 단체 회원과 유튜버들이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아내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벽화를 가리기 위해 윤 전 총장의 지지자들과 보수 유튜버들이 29일 출동했다.

 

이날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우파 성향 유튜버들은 해당 벽화가 그려진 서울 종로의 한 서점 앞 골목 어귀에 스타렉스 등 대형차량을 몰고 나타나 벽화 앞에 주차했다.

 

확성기가 설치된 차량을 몰고 나타나 방송을 하던 한 남성은 “그림이 보기 싫어 어제부터 차로 막아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서점 앞에 판넬을 들고 나타나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벽화가 그려진 서점의 직원은 “사장님은 개인의 자유를 표현하는 차원에서 벽화를 설치한 만큼, 앞에 와서 다른 의견을 표현하는 이들에 대해서도 대응하지 말라는 입장”이라며 “일단 신경 쓰지 않고 영업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2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아내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벽화가 그려진 서울 종로구 한 서점 외벽앞을 보수 단체 관계자들이 차량으로 가리고 있다. 뉴스1

 

앞서 최근 종로의 한 골목 어귀에는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벽화가 그려졌다. 첫 번째 그림에는 금발의 여성의 얼굴과 함께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이란 문구가, 두 번째 그림에는 ‘쥴리의 남자들’이라는 문구와 더불어 ‘2000 아무개 의사, 2005 조 회장, 2006 아무개 평검사, 2006 양검사, 2007 BM 대표, 2008 김 아나운서, 2009 윤서방 검사’라고 적혔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전날 부인 김건희씨와 관련한 음모론과 루머가 확산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특히 그는 과거 김건희씨와 양모 전 검사가 동거했다는 보도에 대해 “패륜 취재이자 심각한 범죄 행위”, “기사 전체가 사실무근”, “인격 말살” 등의 격한 표현을 사용하며 보도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거듭 강조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