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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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장마·폭염에… 낙동강·금강 녹조 몸살

환경부 “2020년보다 조류량 많아”
유해남조류 1∼2단계 유지 전망
지난 7월 29일 오전 충북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인근 대청호에 녹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낙동강과 금강에 녹조가 확산하고 있다.

1일 환경부 물환경정보시스템 조류예측정보에 따르면 낙동강 및 금강에는 이달 초까지는 1단계 이상의 유해남조류 단계가 유지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낙동강 칠서와 물금·매리는 유해남조류 2단계에 속한다. 유해남조류세포 수가 1000∼1만개/㎖ 경우 1단계, 1만∼10만개/㎖일 경우 2단계에 해당한다.

조류경보제로는 낙동강 물금·매리와 강정·고령, 영천호, 안계호에 ‘관심’ 단계가 내려진 상태다. 물금·매리 지점은 지난 6월8일, 강정·고령 지점은 지난 6월17일 각각 조류경보가 발령된 뒤 두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유해남조류 세포 수가 2회 연속 1000개/㎖를 넘으면 조류경보 관심, 1만개/㎖ 이상이면 ‘경계’ 단계가 각각 발령된다.

금강 대청호는 현재는 평상(1000개/㎖ 이하) 단계지만, 예측대로 이번 주에 1000개/㎖ 이상의 유해남조류 세포가 측정된 뒤 다음 주까지 유지되면 관심 단계가 발령될 수 있다. 강우량이 적을 때 조류가 많이 발생하는 낙동강과 달리 대청호는 비가 많이 내린 후 일정 기간이 지났을 때 조류가 많이 발생하는 특성을 보인다. 이 때문에 대청호는 장마가 지난 현시점에서 녹조가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

환경부 관계자는 “올해 발생한 조류량은 지난해보다는 많다”며 “장마가 짧고, 폭염이 지속하면서 남조류가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