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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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대응부터 사각지대 감시까지… ‘똑똑해진’ 드론, 제주 하늘 누빈다

드론 특구 道, 4개 사업 상용화
8월 안전검사 등 거쳐 9월 운영
지난 2020년 11월 30일 제주 서귀포항에서 열린 수소드론을 활용한 인명구조 비행 훈련 시연. 세계일보 자료사진

드론 특별자유화구역(드론특구)으로 지정된 제주가 드론 상용화 서비스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2일 제주도에 따르면 본격적인 드론 상용화 서비스를 위해 특구 아이템 구체화,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하고 드론사업을 선도하기 위한 드론 서비스 실증, 모델을 발굴하고 있다. 도는 드론특구 11개 사업 중 4개 사업을 구체화해 운영할 계획이다. 우선 드론 운영을 위한 메인시스템으로 드론 다중관제 플랫폼을 구축해 다양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수용·처리하고 확대하는 드론 서비스 모델들을 지속해서 추가한다.

 

또 소방안전본부와 협업해 소방드론을 활용한 긴급대응 솔루션을 구축하기로 했다. 90분 이상 비행 가능한 친환경 수소드론을 활용해 사고·사건 등을 신속하게 모니터링하고, 응급물품 배송 등도 함께 추진한다. 스마트 드론, 드론스테이션과 호출앱을 바탕으로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를 보완할 예정이다. 장기 체공이 가능한 태양광 AI드론을 활용해 제주의 해안선을 따라 모니터링하면서 해양 쓰레기, 공유수면, 항만시설 등을 관리할 계획이다.

 

도는 이달부터 드론 기체 안전성 테스트, 안전·보안 관리 지침 마련, 주민홍보방안 등을 진행하고 9월부터 본격적인 드론 운영을 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면 군부대 등 유관기관과 추진 상황 보고회를 열어 비상연락체계 구축, 운영상 문제점을 보완할 방침이다. 앞서 도는 지난 2월 10일 국토교통부 드론 전용 특구인 전국 최대 규모의 드론 특별자유화구역에 지정됐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