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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사위원장 양보’ 반발에… 민주, 내주 의총 소집

이재명·강경파 의원들 요구 따라
내홍 경선판으로 확전 배제못해
지도부, 합의 번복 가능성 선 그어
박병석 국회의장(가운데)과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추경안과 상임위원장 배분 등을 논의하기 위해 7월23일 오후 국회의장실에서 회동하고 있는 모습. 뉴스1

21대 국회 후반기에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넘겨주기로 한 여야 합의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다음 주 의원 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법사위원장 양보 합의에 대한 당내 반발이 잇따르는 가운데 일부 강경파 의원들이 의총 개최를 요구해서다. 앞서 당 지도부에 재고를 공개 요청한 이재명 대선 경선후보를 포함해 추미애, 김두관 경선후보도 법사위원장 협상 결과에 반발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자칫 이번 의총 논의가 대선 경선판으로 확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 한병도 원내수석부대표는 2일 의원들에게 보낸 공지문에서 “이미 지난주 임시국회 대비 및 법사위 관련 의총 소집 요구가 있어 빠른 시간 내 의총을 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주는 윤호중 원내대표 등 의원들의 여름휴가가 집중된 상태인 점을 고려한 것이다.

정청래 의원은 지난달 28일 소속 의원들에게 친전을 보내 여야 합의안 재고를 위한 의원총회 소집을 공개 제안하며 ‘집단행동’ 태세를 보였다. 정 의원은 이날 “의총 소집 요구가 관철된 이상 연서명은 중지하겠다”며 “소집 요구에 응답한 원내지도부에 감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 의총 소집 요구서엔 법사위 배분 재고를 요청한 이재명 후보 측 의원들이 다수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부는 강경파의 의견 수렴과 설득에 의총의 방점을 찍으며 합의 번복 가능성엔 선을 긋고 있다. 아울러 이번 의총은 8월 임시국회 문제로 이미 예정돼 있었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의총에서 법사위원장 협상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요구가 분출할 경우 또 다른 내홍이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