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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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 아녹타민1의 건선 치료 효과 규명

국제 학술지 게재

단백질의 일종인 아녹타민1(ANO1)을 억제하면 난치성 피부질환인 건선 치료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와 차의과대학 양영덕 교수팀은 공동연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규명했다고 4일 밝혔다. 

 

건선은 피부 표피의 각질이 증가하고 염증이 나타나는 난치성 질환으로 몸의 면역기능 이상으로 발생한다. 병변이 외부로 노출돼 환자들의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한다. 

연구팀은 생체 안에 존재하는 이온 통로 중 하나인 아녹타민1 이온 통로의 활성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면 발진, 홍반, 각질 등 건선의 주요 증상과 건선을 일으키는 염증 유발 물질이 감소하는 결과를 확인했다. 막단백질인 아녹타민1이 염소 이온을 세포 안팎으로 드나들 수 있도록 통로 역할을 하는 데 주목한 것이다. 

 

아녹타민1은 전기신호를 발생시켜 감각신경을 전달하고, 전해질 분비를 통해 눈물이나 침을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세포의 성장과 분화를 촉진하는 기전이 확인되면서 전립샘비대증, 암 등의 치료제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건선이나 암 등 난치성 질환 치료를 위한 새로운 아녹타민1 저해제 개발 등 연구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인터내셔널 저널 오브 몰레큘러 사이언스’(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es Sciences) 7월호에 실렸다.

 

양 교수는 “건선은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치료가 까다롭고 재발이 잘되는 난치성 피부질환”이라며 “이번 연구 사례는 건선 치료법 개발에 새로운 돌파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