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 7000억 원을 운용하는 ‘방사성폐기물관리기금센터’가 경북 경주에 새둥지를 튼다.
경주시는 방사성폐기물관리기금을 관리∙운영하는 ‘방사성폐기물관리기금센터’가 서울을 떠나 이달 9일부터 경주시에서 업무를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부설기관인 기금센터는 방사성폐기물 관리사업 재정을 관리하는 조직으로, 기금 규모가 5조 7000억 원(2020년 결산 기준)이며 오는 2039년에는 2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금의 주요재원은 원자력발전사업자가 부담하는 사용후핵연료 관리부담금(중수로 1320만2000원/다발, 경수로 3억1981만4000원/다발)과 방사성폐기물 관리비용(중∙저준위의 경우 1519만원/200리터) 등이다.
향후 고준위폐기물처리장을 포함해 방사성폐기물관리시설의 건설 및 운영에 쓰이게 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기금센터 경주 유치에 많은 지원을 해 준 지역 국회의원 및 한국원자력환경공단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현 시점에서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기는 어렵지만 추후 금융업계에서 자금조달을 위해 경주를 많이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차성수 이사장은 “기금관리센터 경주 이전이 지역과의 상생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