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2015년 유럽의 난민 위기 당시 시리아 난민 100만여명을 수용했다. 고국의 내전을 피해 독일에 정착한 시리아 난민들은 그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다. 최소 180명이 숨진 독일 대홍수 피해 현장에서 자원봉사에 나서 은혜를 갚고 있다.
5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독일의 시리아 자원봉사자들’이란 단체 소속 자원봉사자 수백 명이 라인란트팔츠주 아르바일러 등 대홍수 피해를 입은 서부 지역에서 잔해를 치우거나 건물을 보수하는 등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단체를 꾸린 바라카트 오바이드는 “독일에 시리아인 100만명이 있다”며 “우리는 좋을 때나 나쁠 때나 독일인들과 함께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아르바일러의 한 자원봉사자는 “재난 지역에서 우리가 시리아로 돌아간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우리는 뭔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독일인들은 이런 시리아 난민들에게 고마워하고 있다. 아르바일러의 한 주민은 “그들은 매우 빠르고 열심히 일한다”며 “어떻게 보수할지에 대한 아이디어로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라인란트팔츠주 신치히 등 피해 지역 3곳의 시장들은 베를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홍수로 수십 억유로의 피해가 발생했다며 연방정부와 주정부에 더 많은 지원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