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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OECD 국가 중 백신접종 완료율 꼴찌...원인은 '백신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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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시내 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을 맞고 있다. 이날부터 18~49세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이 시작됐다. 생일 끝자리와 동일한 날짜에만 예약이 가능, 이날은 9·19·29일 생일인 사람이 예약할 수 있다. 뉴시스

 

9일 중앙일보가 한국이 현재(8일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가장 낮다고 보도했다.

 

중앙일보는 8일 국제 통계 사이트인 아워월드인데이터의 집계 확인 결과 한국의 접종 완료율은 15%(질병관리청의 8일 0시 기준 발표와 동일)로 지난달 말까지 한국보다 뒤처졌던 뉴질랜드(16%)와 호주(17.1%)의 접종 완료율이 한국을 추월했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처럼 접종을 지난 2월에 시작했던 일본과 콜롬비아의 접종 완료율은 각각 32.9%, 25%로 한국과의 격차가 더 크다고 밝혔다.

 

이처럼 한국이 접종 완료율 최하위를 기록한 건 ‘백신 부족’이 근본 원인이란 지적이 나온다.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 예방 효과를 높이기 위해선 2차 접종률을 끌어 올려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또 아워월드인데이터 집계에 따르면 한국은 이날까지 세계 평균 접종 완료율(15.3%)에 못 미치는 유일한 OECD 국가로 꼽혔다. 올 5월 OECD에 가입한 코스타리카도 16.7%로 나타났으며 OECD 국가의 절반 가까이가 접종 완료율이 50%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국은 OECD 회원국 중 접종 시작이 가장 늦었고, 현재 1차 접종률은 40.7%로 OECD 38개 국가 중 하위권인 34위다.

 

여러 회원국들은 1·2차 접종률이 함께 상승하고 있지만, 한국은 특히 2차 접종률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이에 외신들도 한국의 느린 백신 접종 상황을 전했다. 지난달 28일 뉴욕타임스(NYT)는 한국의 접종 예약 지연 사태를 전하며 “한국은 초기 백신 확보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결과가 최근 비참할 정도로 뚜렷해졌다”고 꼬집었다. 지난달 29일 가디언도 “한국이 올 여름 델타 변이로 진땀을 빼고 있다”며 “한국 정부는 대유행 초기 바이러스 확산 억제에 성공했다며 자축했지만 충분한 백신 확보엔 실패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8일 블룸버그 백신 트래커에 따르면 최근 하루 평균 접종 횟수가 일본은 226만9209회인 반면 한국은 30만1333회로 집계됐다.

 

지난달 22일 호주의 접종 완료율이 OECD 회원국 중 최하위를 기록하자 스콧 모리슨 총리는 국민에게 공개 사과했다. 시드니모닝헤럴드 등에 따르면 모리슨 총리는 “우리는 연초에 기대했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정말 죄송하다”며 “백신 프로그램에 대한 책임은 내가 지며, 우리가 겪는 어려움에 대한 책임도 내가 진다”고 말했다.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선 백신 접종률 목표를 기존 70%대에서 90%대로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변이의 강한 전파력을 감안할 때 집단면역 달성을 위해 기준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스위스 등은 모더나 측과 내후년 물량까지 계약했다고 전했다. 백신 접종률이 높은 일부 국가들은 “코로나19에 감염돼도 중증 및 사망은 크게 감소한다”며 방역 규제를 완화하고도 있다.

 

정부는 지난 5일 “국산 코로나 백신을 개발하고, 2025년까지 글로벌 백신 생산 5위 국가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국산 백신에 과도한 기대를 가질 게 아니라 현실적인 책임자들이 화이자·모더나 백신을 끌어모아야 한다는 조언을 제기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