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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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컷의울림] 가스 구하려 긴 줄… 레바논 최악의 경제난

레바논 사람들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빈 통을 들고 어디론가 향하고 있다. 수개월 전 인도를 연상케 하는 장면이다. 인도인들은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쓸 산소가 필요했다. 레바논인들은 가정용 가스를 구하느라 혈안이 돼 있다. 필수품을 구하지 못해 길게 늘어선 줄은 불안과 위기를 상징한다.

레바논의 가스 재고량은 일주일이면 바닥날 것이라는 경고음이 나온다. 연료 구입 문제를 놓고 주유소 종업원과 손님 간, 혹은 손님끼리 난투극과 총격전이 벌어지기도 한다.

의약품과 전기 공급난도 심각하다. 2019년 위기에 봉착한 레바논 경제는 1년 전 이맘때 베이루트항 폭발 참사 이후 사실상 붕괴 상태가 됐다. 화폐 가치는 급락했고 식품 물가 상승률은 400%까지 치솟았다. 그런데도 레바논 정치는 종파 간 권력 다툼 등으로 헛바퀴만 돌았다. 참사 이후 세 번째 총리 지명자가 나오도록 내각 구성조차 못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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