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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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캠프 “느닷없이 여론조사 후보군서 제외됐다. 이의 신청할 것”

박대출 의원 “지난주 4위였다…역선택 가능성”
KSOI 측 “최 전 원장 6위에 올라서 제외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 연합뉴스

 

최재형 대선 캠프 전략총괄본부장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한 여론조사업체가 최 전 원장을 조사에서 제외한 것에 대해 “유감이고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이의 신청 절차를 밟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7일 박 의원은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를 묻는 대상 후보가 10명인데 지난주에 4위였던 국민의힘 최재형 후보가 느닷없이 빠져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KSOI(한국사회연구소)는 TBS의뢰로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13~14일·전국 만 18세 이상 1007명 대상·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KSOI 누리집 참조)를 실시했는데 최 전 원장은 후보 10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조사에서 이름을 올린 후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30.6%), 이재명 경기도지사(26.2%), 이낙연 전 대표(12.9%), 홍준표 의원(7.3%),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4.0%), 유승민 전 의원(3.4%),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2.4%), 정세균 전 국무총리(1.8%),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1.6%), 박용진 민주당 의원(0.8%) 등 모두 10명이었다.

 

박 의원은 “조사 대상 응답자 1004명 중 더불어민주당 지지 응답자가 367명, 국민의힘 지지 응답자가 336명, 정의당 32명, 국민의당 60명, 열린민주당이 81명이다. 범여권 3개 정당 응답자가 480명”이라며 “절반 가까운 (범여권) 지지자에게 국민의힘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하는 것이다. 한일전을 앞두고 일본 사람들에게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을 뽑아달라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KSOI조사는 이른바 ‘역선택’의 가능성이 있다는 게 박 의원의 입장이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결정하는 여론조사에서는 반드시 역선택 방지 조항을 포함해야 한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KSOI 측은 이날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에 표기되는 후보 10인은 직전 회차 조사의 ‘범 진보권’, ‘범 보수권’ 후보 적합도에서 각각 상위 5위까지 후보를 모아 본 문항 보기를 구성한다”고 반박했다. 최 전 원장은 지난 6~7일 실시된 25회차 조사의 ‘범 보수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항목에서 5.3%를 얻어 6위에 올랐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