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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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틱톡·유튜브 “탈레반 콘텐츠·계정 차단”.. 대변인이 34만 팔로워 보유한 트위터는?

페이스북 “페이스북·인스타그램·왓츠앱에서 모두 퇴출”
유튜브 “탈레반이 소유하거나 운영하는 계정 금지”
수하일 샤힌 탈레반 대변인의 트위터 계정 캡처

 

다국적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업체들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의 관련 계정과 콘텐츠를 모두 차단하기로 결정했다.

 

17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왓츠앱과 인스타그램 등 소유 중인 플랫폼에서 탈레반을 홍보·찬양하는 콘텐츠에 대한 금지 조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탈레반은 미국 법에 따라 테러 조직으로 제재를 받고 있다”며 “우리는 이 정책에 따라 탈레반을 서비스에서 금지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아프가니스탄 전문가로 꾸린 전담 팀을 통해 탈레반 관련 콘텐츠 등을 차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유튜브 역시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미 무역법 등을 준수한다”며 “탈레반이 소유하거나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계정이 발견되면 즉시 해지하겠다”고 밝혔다.

 

틱톡 역시 탈레반을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고 관련 콘텐츠를 삭제 중이라고 밝혔다.

 

트위터는 다만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CNN에 따르면 트위터는 탈레반의 트위터 사용에 대한 즉답을 피한 채 자사의 규정을 준수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트위터의 규정에 따르면 테러리즘이나 폭력행위를 조장하는 단체의 계정은 허용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탈레반 계정 역시 삭제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게 외신의 전언이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탈레반은 페이스북과 트위터, 유튜브 등을 이용해 메시지를 전파해왔다. 특히 수하일 샤힌 대변인은 트위터에서 34만7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형환 온라인 뉴스 기자 hwani@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