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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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릴라성 호우에 무릎까지 차기도… 강원 동해안 출근길 마비

18일 강원 강릉시에 내린 게릴라성 호우로 차량이 멈춰서자 사람들이 차량을 밀어주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 강릉시를 중심으로 동해안에 시간당 50㎜의 폭우가 쏟아지면 출근길 혼란을 빚었다.

 

18일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11시에 게릴라성 호우가 내렸다.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북강릉 48㎜, 옥계 46㎜, 양양 36㎜, 동해 34.2㎜ 등이다.

 

특히 강릉과 동행 등지에는 누적 강수량이 140㎜를 넘었다. 이번 호우는 해상에서 만들어진 비구름이 동풍을 만나 강릉 일대에 집중적으로 쏟아졌다.

 

앞서 강원기상청은 전날 예보를 통해 강원 영동에 강한 비를 예보했다. 산지 북부에 많게는 100㎜ 이상 네릴 것으로 보고 호우 특보도 내렸다.

 

집중 호우는 출근 시간대를 전후로 쏟아졌다. 동해는 새벽 4시 44분부터 한 시간, 북강릉과 옥계는 오전 6부터 한 시간, 양양은 오전 10시쯤에 강한 비가 내렸다.

 

18일 출근시간 전후로 쏟아진 게릴라성 호우로 강원 강릉시내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겼다. 연합뉴스

침수 피해도 이어졌다. 출근길 차량이 멈춰 서면서 도로는 ‘불통’으로 변했다. 빗물이 들어차 견인차도 통행이 어려웠다.

 

집중 호우로 강원 동해안 도로 침수 13건, 낙석 5건, 도로 침수 13건의 피해를 보았다. 특히 강릉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 물이 들이차기도 했다.

 

강원기상청 관계자는 “강원 동해안에 앞으로 시간당 3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릉=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