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신형 단거리미사일 2기의 시험발사 소식을 자세히 공개했다. 대만은 물론이고 미국과 일본을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전날 관영 중국중앙(CC)TV는 인민해방군 로켓군이 최근 신형 단거리미사일 2기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미사일들은 수백㎞ 떨어진, 다층방어 시스템으로 무장한 적의 기지를 성공적으로 타격했고 적의 핵심 통신시설을 효과적으로 마비시켰다”며 신속대응 작전에서 복잡한 전자기 방해를 뚫고 적 통신 시스템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SCMP는 “이번 훈련이 지난 17일 중국군이 대만 인근 해역과 공역에서 합동 실전훈련을 벌인 데 이은 것”이라며 “해당 미사일은 대만을 겨냥한 것일 뿐만 아니라 미국·일본과의 분쟁 시 사용될 수 있다”고 군사 전문가들 발언을 인용해 전했다.
홍콩의 군사전문가 쑹중핑은 “이 미사일들은 다층방어 시스템을 정확하게 타격해 적의 방어 시스템을 완전히 파괴할 수 있다”며 “적 기지를 파괴한 후 전투기와 함선, 수륙양용차를 출동시킬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이번 훈련의 가장 중요한 점은 주요 시설을 직접 타격하고 통신 시스템과 지휘본부를 마비시킬 수 있는 역량”이라며 “이는 전쟁에서 승리를 확실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미사일은 일종의 전자기 무기로 둥펑-15 탄도미사일의 변형이거나 둥펑-15B 혹은 둥펑-15C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대만 국방부는 원점 타격용 미사일 양산을 위한 2000억대만달러(약 8조4000억원) 규모의 특별 예산을 요청했다. 대만 행정원은 내년도 국방예산을 올해보다 109억대만달러가 더 늘어난 3726억대만달러(약 15조7000여억원)로 편성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