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글로벌 숙박 공유서비스 ‘에어비엔비’ 아프간 난민들에 임시숙소 제공

체스키CEO “아프간 난민들의 이주와 재정착에 책임 느낀다”
23일 아프니스탄을 탈출하려는 아프간인들이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공항에서 미군의 경계 속에 수송기 C-17기에 오르고 있다. 카불=AP/뉴시스

 

글로벌 숙박 공유서비스 ‘에어비엔비’가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에게 공짜 임시숙소를 제공한다.

 

24일(현지시간)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전 세계 아프간 난민 2만명에게 에어비앤비 플랫폼에 등록된 숙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체스키는 “에어비엔비는 오늘부터 전 세계적으로 2만명의 아프간 난민을 무료로 수용할 예정”이라며 “난민 가족을 기꺼이 받아들일 의향이 있다면 연락하세요. 적절한 사람들과 연결해 드리겠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 등 세계 각국에서 아프간 난민들의 이주와 재정착은 우리 시대의 가장 큰 인도주의적 위기 중 하나다”라며 “우리는 나서야 할 책임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이번 조치가 다른 기업 지도자들에게도 영감을 주길 란다”며 “낭비할 시간이 없다”라고 호소했다.

 

관련 비용은 이 회사의 자선조직인 에어비앤비와 체스키, 이 회사의 비영리단체인 ‘Airbnb.org’가 전액 부담할 예정이다.

 

에이비엔비는 지난해 1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와 빅토리아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 1000여 명에게 숙소를 제공한 바 있다. 또한 2015년 네팔 지진 사태에서도 구호 프로그램을 시작하고 자원 봉사 인력에게 숙소를 제공했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