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의 한 김밥 전문점에서 집단 식중독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해당 식당을 이용한 일부 환자의 검체에서 살모넬라와 장병원성대장균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고양시 김밥 전문점 식중독 사고와 관련해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일부 환자를 대상으로 한 가검물 신속 검사에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살모넬라는 주로 가축의 소화관에 서식하는 병원성 세균으로, 감염될 경우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해당 김밥집을 방문한 후 식중독 증상을 보인 이용객은 전날 오후 6시 기준 34명에 달한다. 이용객 가운데 식중독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던 20대 여성 1명은 지난 25일 사망했다. 식중독 증상 간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식약처는 이 사망자와 관련해 현재 부검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앞서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김밥 전문점 2개 지점에서도 270여명에 달하는 집단 식중독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최근 김밥집을 중심으로 식중독 사고가 잇따르자, 식약처는 지자체와 함께 음식점 3000곳에 대해 점검을 시행했다. 주요 개선사항을 바탕으로 관리강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강립 식약처장은 최근 김밥집 식중독 사고가 잇따르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면서 “음식점은 식중독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 위생관리를 강화하고 소비자는 조리된 음식을 실온에 방치하지 말고 가급적 바로 섭취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