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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 비협조로 코로나 기원 못 밝혀" vs 中 "억지 주장"

바이든 "中, 투명성 요구 거부하고 정보 안줘"
마자오쉬 "철저한 정치 보고이자 허위 보고"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 교도연합뉴스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원이 중국 연구소라는 점을 결론 내리지 못한 채 중국의 조사 비협조를 이유로 꼽았다. 그러면서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 의지를 밝히며 중국에 대한 압박을 지속했다. 중국은 미국이 방역 실패의 책임을 중국에 ‘책임전가’하기 위해 억지 주장을 펴고 있다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29일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 국가정보국(DNI)은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의 연구소에서 만들어진 것인지, 동물로부터 인간에게 전염된 것인지에 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한 코로나19 기원에 관한 보고서를 지난주 초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핵심 내용을 공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 미 정보기관들이 각종 자료를 검토한 뒤 코로나19 기원에 관한 보다 명확한 결론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고서를 작성할 것을 지시했다.

 

미국 18개 정보기관이 공동으로 90일간 논의해 발간한 보고서는 코로나19가 생물학 무기로 개발된 것은 아니라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 미 정보당국은 전 세계적으로 450만명 가량을 숨지게 한 코로나19가 생물학 무기로 개발됐을 가능성은 명확히 배제했다.

 

다만, 보고서 작성 배경이었던 코로나19 기원에 관해서는 중국 우한연구소 유출과 자연 발생에 대해 의견이 엇갈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워싱턴=AP연합뉴스

여러 정보기관은 코로나19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에 대한 자연적 노출로 인간에게 옮겨졌을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이 같은 결론에 확실한 신뢰를 갖지는 못했다. 한 기관은 연구소와 관련한 사고로 인해 첫 번째 인간 감염자가 나왔을 것이라는데 어느 정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중국 정부의 협조 없이는 바이러스의 기원에 관한 결론에 도달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중국의 책임론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은 지금까지도 투명성 요구를 거부하고 정보를 주지 않고 있다”며 “세계는 해답을 알아야 마땅하고 나는 이를 얻을 때까지 쉬지 않을 것이다. 책임성 있는 국가는 이런 종류의 책임을 회피하지 않는다”고 중국에 대한 지속적인 압박 의지를 표했다.

 

중국은 미국의 이같은 주장에 강하게 반발했다.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부부장. AP연합뉴스

마자오쉬 외교부 부부장은 중국중앙방송(CCTV) 인터뷰에서 “미국이 철저한 정치 보고이자 허위 보고를 내놓고 성명으로 중국을 헐뜯었다”면서 “중국은 단호히 반대하며 이미 미국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마 부부장은 “중국이 불투명하고 비협조적이라는 주장은 눈도 깜박이지 않고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면서 “미국은 육군 데트릭 기지 등 생물 실험실에 대한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미국 주재 중국 대사관은 웹사이트에서 “미국 정보기관의 보고서는 대바구니로 물을 긷는 격으로 전혀 과학적이지 않고 신뢰도가 없다”며 “미국이 방역 실패의 책임에서 벗어나려고 ‘유죄추정’식으로 중국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올해 초 중국 우한을 방문했던 세계보건기구(WHO) 연구팀은 바이러스가 우한 시장에서 판매된 동물에서부터 퍼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최근 WHO는 “1단계 연구 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어느 가설도 배제하기에는 과학적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특히 ‘실험실 가설’을 다루기 위해서는 모든 데이터에 대한 접근과 과학적 모범 사례를 고려하는 것 등이 중요하다”고 중국에 대해 더 많은 자료를 요구해, 중국이 반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