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폐쇄 처분을 받은 성북구 사랑제일교회가 29일 서울 도심에서 교인 800여 명이 참여하는 온라인 비대면 예배를 재차 강행했다.
사랑제일교회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유튜브를 통해 별도 스튜디오에서 진행하는 전국 연합예배를 실시간 중계했다. 교인 중 일부는 예배 시간에 맞춰 세종대로 사거리·코리아나호텔·대한문·서울역 등 도심 곳곳에서 휴대전화로 중계 영상을 보며 예배에 참여했다.
경찰은 오전부터 동화면세점과 일민미술관 앞에 펜스를 치고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목적지를 묻는 등 검문을 진행했다. 특히 경찰의 제지에 일부 유튜버들과 교인들이 실랑이를 벌여 곳곳에서 고성과 함께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은 동화면세점·일민미술관·교보빌딩·KT광화문빌딩 등 세종대로 사거리를 둘러싼 건물 앞에서 적게는 10명, 많게는 50여명씩 바닥에 앉아 찬송가를 부르고 ‘아멘’을 외쳤다.
종로경찰서 관계자는 경고 및 안내방송을 통해 “방역지침을 위반한 불법행사로 판단된다”며 “2인 이상 다수인이 운집해있어 감염병예방법 위반 관련 채증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들은 행사 금지 통보 공문을 갖고 현장에 나왔으나 전 목사가 불참해 전달은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