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경찰제가 지역 특성과 상황에 맞는 주민 밀착형 치안 행정을 구현하기 위해 도입돼 전면 시행된 지 2개월이 됐지만, 전북도민의 인지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주민들은 자치경찰제 도입으로 지역 치안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며 주민과의 협업, 소통, 참여 증진을 통해 지역 실정에 부합하는 맞춤형 치안 서비스 제공 방안을 마련하는 게 시급하다는 의견을 냈다.
30일 전북도 자치경찰위원회에 따르면 도민 1706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2일부터 지난 6일까지 26일간 자치경찰 사무인 생활안전과 여성·청소년, 교통 분야와 자치경찰제도 등 4개 분야에 대해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 자치경찰제도에 대한 인지도는 평균 2.82점(5점 만점)에 그쳤다. ‘전혀 모른다’(7.6%)와 ‘모른다’(27.8%)는 응답이 35.4%로 나타났고 ‘보통’이라고 답한 이는 45.1%를 기록했다.
자치경찰제는 지역 맞춤형 민생치안 서비스 정책을 기획·실행하기 위해 지난 7월 1일 공식 출범했다. 자치경찰제의 성패를 결정짓는 중대 요소 중 하나가 지역민들 간 소통과 참여라는 점을 고려할 때 관심도 제고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도민들은 자치경찰제 도입으로 전반적인 치안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인지에 관한 질문에 ‘그렇다’(45.9%)와 ‘매우 그렇다’(11.1%) 등 긍정적 답변이 57%로 절반을 조금 넘어섰다. 자치경찰 출범으로 지역사회 치안이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5점 만점에 3.95점을 기록했다. 이를 위해 34.6%는 자치경찰과 주민 간 협업, 참여, 소통 증진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치안 활동 중 주민 참여가 필요한 부분은 ‘범죄 취약지 환경 개선’(32.4%)과 ‘합동 순찰’(29.9%), ‘순찰 장소 선정 참여’(17.55) 순이었다. 범죄 예방에 효과가 높은 자치경찰 활동에 대해서는 폐쇄회로(CC)TV 등 ‘범죄 예방시설 설치’(47.9%)를 가장 많이 선호했고, 다음으로 ‘순찰 강화’(26.6%), ‘범죄 취약지 개선’(19.5%) 등을 꼽았다.
이형규 전북 자치경찰위원회 위원장은 “홈페이지 개설과 전북도 정책 플랫폼 소통대로 활용, 정례 설문조사, 시민사회단체 간 간담회 등을 통해 주민의 관심과 참여를 높일 계획”이라며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해 지역 실정에 맞는 맞춤형 치안 시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