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6·25 전쟁에서 숨진 중국군 유해 109구를 중국에 인도했다.
국방부는 2일 오전 10시 인천국제공항에서 박재민 국방부 차관과 창정궈(常正國) 중국 퇴역군인사무부 부부장이 각각 양국 대표로 참석한 가운데 중국군 유해송환을 위한 제8차 ‘중국군 유해 인도식’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중 양국은 국제법과 인도주의 정신을 존중해 나가고자 하는 공동인식을 바탕으로 매년 중국군 유해 인도식을 실시해 왔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7차례에 걸쳐 총 716구의 중국군 유해를 송환했다.
국방부는 이날 행사에서 2019년부터 지난해 사이 우리 군이 발굴한 중국군 유해 109구(화살머리고지 발굴 유해 98구, 유품 1194점 포함)를 중국 측에 인도했다.
박재민 차관은 인사말에서 "코로나19 상황에도 중국군 전사자 유해를 하루빨리 가족 품으로 돌려보내고자 하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이번 인도식을 거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9·19 군사합의’에 따라 비무장지대에서 실시하고 있는 유해발굴의 성과를 설명하고, 남북 공동유해발굴 또한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중국 측의 지원과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