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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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때 가족들 만날 수 있을까… 3일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

정부 3일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
추석, 접종 인센티브 확대 검토
모더나·화이자 154만7500회분 국내 도착 코로나19 모더나 백신과 화이자 백신 154만7500회분이 국내에 도착한 2일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관계자들이 루마니아와의 협력으로 확보한 화이자 백신 1차분을 옮기고 있다. 인천공항=하상윤 기자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한 달가량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추석에는 접종 완료자를 중심으로 가족 모임 허용 인원이 확대되고, 요양병원·시설 방문도 제한적으로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오는 6일부터 한 달간 적용할 거리두기 조정안과 추석 특별방역대책을 3일 발표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일 “요양병원·시설 면회 완화 등을 포함해 추석 연휴기간 방역 조치를 논의하고 있다”며 “생활방역위원회(생방위)에서도 여러 의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정부와 생방위 등 논의 내용을 종합하면 현행 거리두기는 기존처럼 2주가 아닌 한 달가량 유지하는 데 무게가 실린다. 인구 10만 명당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를 보면 수도권은 4.4명, 비수도권은 3.0명 이하로 여전히 4단계, 3단계 기준이 유지되고 있고, 2주 후 이동량이 증가하는 추석 연휴가 있기 때문이다. 대신 백신 접종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가 취해진 가운데, 추석 명절에는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6인 또는 8인까지 모일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생방위에서는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4단계에서 오후 6시 이후 4명까지 모일 수 있는 장소를 식당·카페 외에 다른 다중이용시설까지 포함하는 의견도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백신 접종률 상향에 맞춰 단계적으로 오후 9시까지로 단축된 수도권 지역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을 다시 오후 10시로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