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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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블록체인 축제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 2021’ 성료

“기술에 대한 호기심이 블록체인 산업 발전의 기폭제”
8000여 명 사전 예약… 이틀 간 누적 조회수 6만5000회

글로벌 블록체인 축제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pbit Developer Conference, 이하 UDC) 2021’이 이틀 간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지난 1일과 2일, 양일 간 온라인에서 개최된 UDC 2021은 ‘Welcome to the Blockchain World(블록체인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란 주제 아래, 트렌드를 선도하는 글로벌 블록체인 전문가 18인이 연사로 참여해 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사전 예약 8000여명, 누적 시청 6만5000회 등 UDC 역대 기록을 경신, 대표적인 블록체인 국제 컨퍼런스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두나무 송치형 의장의 웰컴 스피치로 막을 올린 UDC 2021에서는 현 블록체인 산업의 화두인 NFT(대체불가토큰,Non-Fungible Token), 디파이(Decentralized Finance, DeFi), 페이먼트(Payment), 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 엔터프라이즈 솔루션(Enterprise Solutions) 등 6 개 부문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송치형 두나무 의장. UDC 2021 유튜브 생중계 캡처

◆ NFT : 무한한 가능성, 확장성에 대한 기대

 

서울옥션블루의 이정봉 대표는 예술 분야에서 혁명을 일으키고 있는 NFT를 소개하고 “2030년까지 NFT 메타버스는 1000조 원이 넘는 시장으로 4000억 규모의 국내 미술 시장보다 몇 배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NFT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시사해 눈길을 끌었다. 스카이 마비스의 제프리 저린 공동설립자는 ‘플레이 투 언(Play to Earn)’열풍을 일으킨 ‘엑시 인피니티’를 소개하며 게임을 넘어 커뮤니티를 만들고, 새로운 경제 동력으로 작용하는 NFT의 무한한 잠재력을 강조했다. 세타 랩스의 웨스 레빗 전략총괄은 빠른 속도와 낮은 거래 비용, 다양한 콘텐츠 제공자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하는 세타의 NFT 생태계를 소개했으며, 더 샌드박스의 세바스찬 보르제 최고운영책임자 겸 공동설립자는 게임으로 새로운 개념의 디지털 경제를 형성하고 있는 더 샌드박스의 메타버스 세계를 설명하며, NFT의 확장성에 대한 인사이트를 나눴다.

 

◆ 디파이 : 블록체인 발전의 4세대

 

넴의 크리스티-리 민핸 최고기술경영자는 디파이를 블록체인 발전의 4세대로 분류하고 “디파이의 목표는 중앙금융기관 대체가 아니라, 기존 금융 구조가 가진 어려움을 개선하는 데 있다”고 정리했다. 쿼크체인의 치 조우 대표 겸 설립자는 유니스왑 V3를 중심으로 자본 효율성 문제를 개선하는 유동성 집중화 기술을 설명했다. 온더의 정순형 대표는 레이어2와 애그리게이션(aggregation)의 정의를 설명하고 유동성 활용에 대한 기술적 고민들을 이야기했다.

 

◆ 페이먼트 : 차세대 디지털 경제의 등장과 변화

 

글로벌 결제 기술 기업 Visa의 카이 셰필드 부사장 겸 크립토 부문 책임자는 전통 금융과 다른 크립토 경제 도래를 맞아 5가지 트렌드로 비트코인, 스테이블코인, 디파이, NFT 거래, CBDC를 정의해 참가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셀로의 마렉 올셰브스키 최고기술경영자 겸 공동설립자는 “직관적인 사용환경, 높은 보안성과 검열 저항성, 연락처를 통한 컨택 용이성 등 MoFi의 혁신이 디파이의 이용을 확대 시킬 것”이라며 모바일에 디파이를 합친 ‘MoFi’로 페이먼트 기술 발전 방향을 설명했다.

 

◆ CBDC : 공존과 혁신의 미래

 

커니코리아 진창호 상무는 선진국에서부터 개발도상국에 이르기까지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글로벌 CBDC 연구 진척 상황을 분석하고, “CBDC는 기존 금융 질서와 공존하면서도 전자지갑을 중심으로 지급/결제 프로세스 혁신과 금융상품 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전언했다.

UDC 2021 행사 프로그램. 두나무 제공

◆ 스마트 컨트랙트 : 한계를 극복하는 다양한 대안 연구

 

알고랜드의 라이언 폭스 디벨로퍼 애드보케이트는 기존 스마트 컨트랙트가 가진 한계에 도전하는알고랜드의 스마트 컨트랙트를 소개했고, 스택스 무니브 알리 공동설립자는 비트코인 기반의 스마트 컨트랙트로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고 있는 스택스를 설명했다. 테조스 재단의 아서 브라이트만 이사회 임원은 3년 간 7번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뤄낸 테조스 스마트 컨트랙트의 보안성 및 효율적인 알고리즘 등을 설명했다. 솔라나랩스의 애나톨리 야코벤코 대표는 하루 2500만 트랜잭션을 지원하는 탈중앙화 거래소(DEX) 세럼을 중점적으로 설명하며 속도와 확장성 난제에 대한 성과를 알렸다.

 

◆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 기업 환경에 필요한 솔루션의 조건

 

람다256 박재현 대표는 “블록체인 기반 기술과 기업은 국가별 규제 차이나 범죄 악용 등에 따른 법적 리스크 우려, 그리고 관련 규제의 모호함 등으로 인해 어려움이 많다”며 레그 테크(Reg Tech)의 필요성을 설파했다. 헤더라 해시그래프 리먼 베어드 수석과학자 겸 공동설립자는 초기 렛저(ledge)들이 기업에 쉽게 적용될 수 없었던 이유를 분석하고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도입 확대에 앞장서고 있는 헤더라 해시그래프의 기술을 소개했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 두나무 제공

UDC 2021을 마무리하며 두나무 이석우 대표는 “해를 거듭할수록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고, 전망 또한 밝아지고 있다. 이제 블록체인은 기술적인 논의를 넘어 실제 생활에 적용되면서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며 “블록체인 기술을 몰라도 블록체인이 접목된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쓰는 세상이 열리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블록체인) 기술 자체에 대한 호기심이 블록체인 산업 발전에 기폭제가 되고 있는 건 분명하다”고 블록체인의 새로운 시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UDC는 두나무가 2018년 블록체인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기획한 세계 최초 ‘개발자 중심’의 블록체인 컨퍼런스로 블록체인 개발자들의 지식 공유와 자유 토론, 네트워킹이 이뤄지는 거대한 축제의 장이다. 회를 거듭할수록 개발자 뿐 아니라 블록체인에 관심있는 누구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컨퍼런스로 성장해왔다. 지난 3년 간 600개 이상의 기업, 7000명 이상의 참석자가 함께했고 UDC 영상 조회수는 총 25만 회에 달한다. 역대 최다인 8,000여 명이 사전 예약하고, 이틀 간 누적 조회수 6만5000회를 기록한 UDC 2021의 모든 프로그램은 UDC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 바로 다시 볼 수 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