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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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황교안·유승민, 포항 잇따라 방문해 민심 청취

국민의힘 황교안(오른쪽) 전 국무총리가 3일 포항시 지열발전 현장을 찾아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 이진석 공동대표로 부터 현황을 듣고있다.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 제공

국민의 힘 대권주자들이 경북 최대도시인 포항을 잇따라 찾아 민심청취에 나서 주목을 받고있다.

 

국민의힘 황교안 대권후보는 3일 오후 포항시 지열발전소 현장을 찾아 “포항지진은 지열발전 물 주입 과정에서 촉발된 사회재난으로 국가가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피해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피해보상은 물론, 심각한 지진 트라우마로 인한 정신적 위자료도 지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후보는 “포항지진특별법이 피해시민을 위한 법률인 만큼,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미처 구제금 지원신청을 하지 못한 시민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추가 신청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포항지진은 촉발지진이라고 자연과학적으로 증명된데다 정부와 정치권이 촉발지진으로 인정해 관련 특별법을 제정한 것은 물론, 감사원 감사결과와 포항지진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결과도 발표된 만큼 그간 지지부진했던 검찰 수사도 산자부 관계 공무원을 비롯, 성역없이 신속히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아직까지도 흥해 실내체육관에는 한미장관맨션 주민 등이 상당수 거주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포항시와 정부의 각별한 해결 노력이 선행돼야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황 후보는 이날 오전 포항시 죽도시장 수협위판장을 시작으로 죽도시장 전역을 다니며 시장 상인과 아침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

 

이어 포항공대와 포스코를 잇따라 찾아 포항북당협(김정재 의원)에서 당원들과 간담회를 한 뒤 지열발전 현장에 들러 피해주민들을 위로 격려하고 영천으로 발길을 옮겼다. 

 

황 후보는 2017년 11월15일 포항지진 발생 직후부터 피해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흥해 실내체육관 등지를 4차례 방문한 바 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왼쪽) 전 의원이 지난달 30일 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덥친 포항시 북구 죽장면 수해 현장을 찾아 이강덕 포항시장으로부터 피해 상황을 듣고있다. 연합뉴스

앞서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달 30일 오후 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덥친 포항시 북구 죽장면 수해 현장을 찾아 이강덕 포항시장으로부터 피해 상황을 청취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포항 수해 현장에서 “(북한이)영변 원자로를 재가동했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또 “저런 북한을 상대로 우리가 대화를 할 수 있을지와 이런 사기극에 놀아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영변 원자로는 하노이에서 김정은이 트럼프를 만났을 때 ‘원자로 (가동을) 중단할 테니 제재를 완화해 달라’고 했던 바로 그 카드”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이 바이든을 상대로 또 똑같은 짓을 하려고 영변 원자로 카드를 다시 꺼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포항=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