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태권도에서 주정훈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주정훈은 3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B홀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태권도 남자 75㎏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계 5위’ 마고메자드기르 이살디비로프(러시아패럴림픽위원회·RPC)를 24-14로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패럴림픽에서 태권도는 도쿄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종주국’인 한국에서 홀로 출전한 주정훈은 “태권도 첫 메달을 걸고 웃으며 돌아오겠다”던 약속을 지켰다.
주정훈은 이날 오전 16강에서 이살디비로프에 31-35로 패했지만, 패자부활전을 거쳐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했다. 동메달이 결정된 순간 주정훈은 무릎에 얼굴을 묻은 채 일어나지 못하고 오열했다. 이살디비로프는 주정훈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리며 “챔피언”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패럴림픽 폐막(5일)을 이틀 앞둔 이날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1개, 은메달 7개, 동메달 11개로 총 19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오후 11시 기준 메달 순위는 44위로 전날보다 한 계단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