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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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천지’ 의료수거함 재정비

관악구, 무단투기장소 특별관리
폐기물 정리·점용허가 취소 추진

서울 관악구가 쓰레기 무단투기장소로 변질된 재활용 의류수거함을 개선해 도시미관을 향상시킨다.

7일 구에 따르면 이달 중 의류수거함 관리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전수조사를 한다. 구에는 관악 장애인단체 연합회, 보훈연합회가 관리하는 1150개의 의류수거함이 있다. 구는 1개월마다 무단투기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의류수거함 현황을 전달받아 집중관리에 나설 예정이다. 민원이 자주 발생하는 의류수거함에 대해서는 무단투기 행정처분 사항이 명시된 스티커가 우선적으로 부착된다. 스티커에는 재활용이 불가능한 품목 등이 표시돼 있다.

관리업체는 정기적으로 의료수거함 주변을 순찰하며 관련 민원을 처리해야 한다. 민원다발지역은 구가 직접 나서 수시로 순찰한다. 구는 지난달 관리업체와 간담회를 갖고 의류수거함 쓰레기 정리와 철거에 대한 기준을 마련했다. 폐기물정리는 최대 3일 이내, 철거는 최대 14일 이내로 기한을 정해 업체의 적극적인 관리를 이끌 방침이다. 무단투기 자체 근절이 불가하다고 판단한 의류수거함에 대해서는 점용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관리업체와 유기적인 협력으로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하고 불편사항을 해소해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