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자신의 어린 딸을 성폭행한 친구를 살해한 공장 노동자를 선처해달라는 탄원과 성금이 쏟아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사마라주 소재 빈타이 마을의 주민 1100여명은 친구를 살해한 비야체슬라프를 선처해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사법 당국에 제출했다. 또 그를 도울 변호사 선임을 위한 성금 모금도 진행하고 있다.
앞서 비야체슬라프는 절친했던 올레그 스비리도프가 자신의 여덟살 딸을 성폭행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친구의 휴대전화에서 발견한 데 격분해 칼로 찔러 살해했다.
스비리도프의 휴대폰에서는 이밖에도 여섯살, 열한1살 여자 아이들을 강간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도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주민들은 아동 성범죄자를 죽인 비야체슬라프를 ‘영웅’이라 부르며 옹호하고 있는데, 이 같은 여론에 힘입어 그는 현재 감옥에서 나와 가택 연금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야체슬라프의 아버지는 “모두에게 감사하다”며 “지인이 아닌 모르는 이들까지 도와주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법조계에서는 비야체슬라프가 실형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사건 전후 정황과 여론을 고려할 때 그에게 우호적 환경이 조성됐다고도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