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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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기, 탈레반의 그네 됐다" 中 외교부 대변인 글 '논란'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트위터 캡처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미국을 조롱하는 듯한 영상을 올려 논란이다. 

 

자오 대변인은 지난 9일 트위터에 “제국의 무덤과 그들의 전쟁 기계. 탈레반들은 비행기를 그네와 장난감으로 만들었다”라는 글과 함께 동영상 1개를 게시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트위터 캡처

 

공개된 영상 속 탈레반 대원으로 추정되는 남성들은 아프간에 버려진 미군기에 줄을 매달아 그네를 타고 있다. 

 

다만 해당 영상의 촬영 시점, 그네를 타는 남성들이 탈레반 대원이 맞는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31일 포브스에 따르면 미국이 2001년 이후 아프간군에 쏟아부은 돈은 총 830억달러(약 96조4000억원)이고, 그중 30억달러는 올해 집행됐다.

 

아프간군이 보유했던 미군 장비 중에는 대당 3000만달러인 블랙호크 헬기는 물론 그보다 더 비싼 무기도 수두룩하다.

 

문제는 탈레반이 급속도로 아프간을 장악하며 아프간군에 속했던 총기류와 차량, 항공기 등 수십억달러 규모의 미군 장비가 탈레반 수중에 넘어간 점이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6월 말 현재 아프간군이 211대의 미군 항공기를 보유했고 최소 46대는 아프간군이 탈출에 사용해 현재 우즈베키스탄에 있다고 전했다.

 

미 백악관도 지난달 17일 미국이 아프간군에 지원했던 블랙호크 등을 탈레반이 탈취한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