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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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접종 30대 의식불명… 13일 만에 사망

유족, 경찰에 부검 요청
당국 “인과성 파악 중”
사진=뉴시스

광주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은 30대가 의식불명에 빠졌다가 13일만에 사망해 보건당국이 인과성 조사에 착수했다.

 

13일 광주 광산구보건소에 따르면 30대 중반의 A씨는 지난달 30일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했다. 접종후 가슴통증과 답답함, 호흡곤란 등 이상 반응을 호소했다.

 

A씨는 접종 다음날 집 근처 종합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았다. 임상검사에서는 별다른 문제가 나오지 않아 약 처방을 받고 귀가했다.

 

약을 복용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자 A씨는 그 다음날에도 같은 병원을 찾아 입원했다.

 

A씨는 입원 치료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고 상태가 나빠지자 지난 7일 광주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로 이송됐다. 

 

대학병원에서 A씨는 체외막산소공급(ECMO·에크모) 장치와 인공호흡기를 사용한 치료를 받았으나 백신 접종 13일만에 사망했다.

 

A씨는 평소 앓던 질환이 없었고, 다른 백신을 맞은 뒤 부작용을 겪은 이력 또한 없는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

 

의료진은 A씨 사망 판정 당시 확장성 심근병증을 직접적인 원인으로 진단했다.

 

심근병증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심장 근육에 생기는 질환을 통칭한다.

 

화이자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 기술로 개발된 백신은 심근염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족은 A씨 사망원인 규명을 위한 부검을 경찰에 요청했다. 보건당국은 화이자 백신 접종과 A씨 사망의 인과성을 파악 중이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