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사진)의 아들이 과거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을 맡아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에 약 7년간 근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곽 의원은 15일 언론에 “아들이 2015년부터 올해 초까지 화천대유에서 근무한 것이 맞다”며 “채용 공고를 보고 입사했고, 올해 초 퇴사했다”고 밝혔다.
곽 의원 측은 다만 아들 곽씨가 그만둔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곽씨는 대학에서 산업 디자인을, 대학원에서 도시 부동산 개발을 각각 전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날 몇몇 언론은 곽 의원의 아들 곽모(32)씨가 화천대유 도시개발팀에서 수년간 근무했다고 보도했다.
곽 의원은 또 화천대유의 실질적 소유주로 언론인 출신인 김모씨와 성균관대 동문이며, 과거 검사와 법조 기자로 만나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화천대유는 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 시절인 2015년 당시 대장동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상당한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불거진 업체다. 이날 오전 경기도의회 본회의에 앞서 국민의힘 도의원들은 의회 앞에서 “화천대유 누구겁니까” 등이 적힌 피켓을 든 채 시위를 벌이면서 이 지사를 맞기도 했다.
이재명 캠프 김남준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곽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에 근무했다고 보도한 기사를 소개하면서 “이 후보에게 들이댄 잣대대로 보자면 ‘야당 게이트’이자 전직 검찰·법조 기자의 이권 카르텔”이라며 “이제 이 후보를 어떻게든 음해해보려는 저질 꼼수는 그만두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 장기표 전 (대선 경선) 후보 등 허위 사실을 유포한 자들은 빨리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마지막 기회”라며 “더 이상 말로 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앞서 이 지사도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단군 이래 최대 규모 공익환수 사업인 대장동 개발을 둘러싼 억측과 곡해, 왜곡 보도, 네거티브를 넘어선 마타도어가 난무한다”며 “제가 성남시장이 되면서 성남시 공공개발로 전환해 개발이익 5503억원가량 성남시로 환수한 대표적인 모범 개발행정 사례”라고 강조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