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가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민간인만 태운 우주선 발사에 성공했다.
15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날 오후 8시3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에 위치한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민간인 4명을 태운 우주 관광용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크루드래건은 스페이스X가 개발한 우주발사체 ‘펠컨9’에 실려 발사됐다고 알려졌다.
이번 우주 여행에는 억만장자 1명과 민간인 3명이 탑승했다.
미국 신용카드 결제 처리업체 ‘시프트4 페이먼트’ 창업주 재러드 아이잭먼은 스페이스X에 거액을 지불하고 크루 드래건 네 좌석을 통째로 구입했다.
약 7만명의 경쟁을 뚫고 뽑힌 나머지 3명은 세인트 주드 아동 병원의 전문 간호사 헤일리 아르세노, 애리조나 전문대학 과학 강사 시안 프록터, 록히드 마틴사의 데이터 기술자 크리스 셈브로스키다.
우주선은 국제우주정거장(ISS)보다 160㎞ 더 높은 575㎞ 궤도에 도달한 뒤 사흘간 지구 궤도를 돌게 된다.
이번 스페이스X의 발사 성공으로 본격적으로 우주 관광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AP 통신은 민간인 승객들로만 구성된 스페이스X의 첫 우주 비행의 성공이 “민간 기업에 의한 우주 관광의 큰 진전”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7월 제프 베이조스가 탑승했던 ‘블루 오리진’은 지구와 우주의 경계에서 ‘극미 중력’ 상태를 체험하는 저궤도 비행이었다.
이번 스페이스X 우주선 ‘크루 드래건’은 음속 22배인 시속 2만7359㎞ 속도로 1시간30분마다 지구 한 바퀴를 도는 여행이다.
사흘 궤도 여행을 마친 우주선은 플로리다주 인근 대서양에 착수하는 방식으로 지구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