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마스크 써달라 했을 뿐인데…獨 40대, 주유소 직원 총격 살해

방역지침 준수 요구하자 총으로 살해
보건장관 "팬데믹 극단주의 단호히 거부"

독일에서 한 40대 남성이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요청한 20대 주유소 직원을 총으로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수사 당국은 전날 살인 혐의로 마리오(49)를 체포했다.

 

마리오는 지난 18일 독일 라인란트팔츠주 이다-오버슈타인 지역 한 주유소 상점에서 20세 점원 A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마리오는 맥주를 사기 위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상점에 들어갔으며, A씨가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요청하자 실랑이를 벌였다.

 

말다툼 끝에 가게를 떠난 마리오는 30분 뒤 돌아와 A씨에게 총격을 가해 살해했다.

 

마리오는 범행 직후 도주했지만, 대대적인 수배령이 내려지자 다음 날인 19일 오전 경찰에 자수했다. 범행 도구는 자택에서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마리오는 A씨에게 분노를 느껴 살해했다고 진술했으며, 평소 방역 지침에 불만을 품고 거부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과는 없으며, 총기도 불법 소지하던 중이었다고 수사 당국은 독일 dpa 통신에 전했다.

 

마리오가 특정 단체에 소속돼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독일 극우 정치인 등의 트위터 계정을 구독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은 베를린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냉혹한 살인이었다"며 "어떤 형태의 팬데믹 극단주의에도 단호히 안 된다고 말해야 한다"고 규탄했다.

 

슈판 장관은 온라인상에서 확산하고 있는 방역 지침 및 백신 거부 운동을 경계하며, 이 같은 혐오가 이번 사건을 낳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오는 독일 총선에서 차기 총리에 도전하는 아날레나 베르보크 녹색당 대표도 트위터를 통해 "지켜야 할 규칙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한 젊은이가 끔찍하게 살해됐다"며, 마스크와 백신 등을 거부하는 극단주의 부상을 경고했다.

<뉴시스>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