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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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토건 비리 수년간 모를 수 있나”… 이재명 “당시에는 몰랐다”

명·낙 운명 건 호남… ‘대장동 난타전’

이낙연 “정의로운 선택을”… 과반 기대감
이재명측 “네거티브 피로감… 정책 선거를”
24일 오후 부산 KBS부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이재명(왼쪽), 이낙연 후보가 인사한 후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호남 지역 경선 결과 발표를 앞두고 24일 각 캠프는 정치권을 강타한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특혜 의혹을 둘러싼 공방에 총력을 다했다. 전날 끝난 온라인 권리당원 투표율(광주·전남 40.29%, 전북 35.69%)이 낮게 나오면서 남은 ARS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데도 집중했다.

 

호남 경선에 사활을 건 이낙연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호남은 역사의 고비마다 책임있는 역할을 다했다”며 “정의로운 선택을 해달라”고 읍소했다. 캠프에서는 ‘대장동 의혹’ 등 여파 덕에 과반 득표를 조심스레 기대하고 있다.

 

반면 이재명 후보 측은 낮은 투표율이 상대 진영 네거티브 탓이라며 맞섰다. 김병욱 의원은 이날 정례 간담회에서 “권리당원 투표율이 생각보다 낮아서 아쉽다”며 “당 내 경선과정에서 나온 네거티브가 피로감으로 변했고, 당과 후보에게 경각심을 가지라고 투표율로 보여주는 것 같다. 정책 선거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대장동 의혹’ 난타전도 벌어졌다.

 

이낙연 후보는 이날 광주MBC라디오 인터뷰에서 “경찰이 지금 수사하는 데 5개월간 미적거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재명 후보도 수사를 자청했고 특검과 국정조사가 적절하지 않다면 남은 건 검찰과 경찰의 수사뿐”이라며 “빨리 터는 것이 민주당을 위한 길이자 민주당의 짐을 더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정면 대응 대신 ‘감옥 갈 일’이라고 주장한 국민의힘 홍준표 경선 후보를 겨냥해 “대장동 개발은 민간업자들이 독식할 뻔한 개발이익을 환수해 시민들에게 돌려준 대한민국 행정사에 남을 만한 모범사례다. 감옥 갈 일이 아니라 상 받을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조·언론 카르텔’ 프레임으로의 전환을 시도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부산울산경남 지역 토론회에서도 ‘토건비리라면서 어떻게 수년 동안 모를 수 있었느냐’는 이낙연 후보 질문에 “최초에 땅을 매입했던 토건세력이 구속되면서 공중분해된 줄 알았다”며 “당시에는 몰랐다”고 답했다. 이재명 캠프는 대장동 특혜 의혹을 보도한 조선일보 박모 기자와 해당 기사에 의견을 제시한 경북대 이충상 교수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이날 밝혔다.

 

한편 지난 23일 발표된 광주·전남 일간지 무등일보가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 20~21일 광주·전남지역 만 18세 이상 남녀 1600명(광주 800명, 전남 8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0∼21일 실시한 민주당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리서치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이낙연 후보는 40.4%의 지지를 얻으면서 이재명 후보(38.0%)를 2.4%포인트 차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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