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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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 할머니 별세… 생존자 이제 겨우 13명뿐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에 고인이 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흉상이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한 명이 24일 별세했다. 이제 피해자 가운데 생존자는 13명이 남게 됐다.

여성가족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한 명이 이날 별세했다고 밝혔다. 여가부는 피해자의 이름이나 나이 또 사망원인 등 모든 인적사항을 공개하지 않았다. 유가족의 요청에 따라서다.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총 240명이다. 이날 사망한 피해자까지 포함하면 사망자는 모두 227명이다. 정영애 여가부 장관은 “또 한 분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떠나보내게 돼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이제 할머니께서 평안한 안식을 얻으시길 바란다”고 애도했다. 이어 정 장관은 “이제 정부에 등록된 피해자 중 생존자는 단 13분뿐”이라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께서 편안한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피해자의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한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월12일 위안부 피해 생존자 중 최고령자였던 정복수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고, 5월2일에는 윤모 할머니마저 별세하면서 올해만 세 번째 부고가 전해졌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