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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샷이 무려 417야드… 디섐보 라이더컵서 괴력의 장타쇼

사진=AFP연합뉴스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28·미국)의 장타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2020-2021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310야드를 넘긴 장타자는 모두 13명인데 이중 320야드를 넘긴 선수는 디섐보가 유일하다. 그는 323.7야드를 기록해 2년 연속 장타왕에 올랐다. 2019-2020 시즌에는 322.1야드를 기록했다. 

 

디섐보는 이런 장타력을 바탕으로 대회때마다 화끈한 팬 서비스를 보여줘 인기를 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4라운드 6번 홀(파5)에서 선보인 환상의 호수샷이다. 이 홀은 거대한 호수를 끼고 왼쪽으로 아주 심하게 휘어진 ‘도그 레그(dog leg)’홀로  공식 거리는 555야드이고 티샷을 345야드 날려야 호수를 넘겨 그린에 도달할 수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선수는 페어웨이를 따라 끊어가는 안전한 공략을 선택했지만 디섐보는 호수를 가로 지르는 샷을 구사했고 무려 377야드를 기록했다. 디섐보는 이 대회에서 장타력을 내세워 통산 8승을 달성했다. 

 

디섐보의 장타력이 미국과 유럽의 대항전 라이더컵에서도 빛났다. 디섐보는 25일 미국 위스콘신주 헤이븐의 휘슬링 스트레이츠에서 열린 제43회 라이더컵 골프대회 첫날 스코티 셰플러와 짝을 이뤄 세례랭킹 1위 욘 람(스페인)-티럴 해턴(잉글랜드)과의 포볼 매치에 나서 5번 홀에서 무려 417야드의 드라이버 샷을 날리는 괴력을 선보였다. 5번 홀은 큰 호수를 끼고 오른쪽으로 굽은 형태의 파5 홀로 대부부의 선수들은 굽어지는 지점 정도의 페어웨이를 향해 티샷을 했다. 하지만 디섐보는 핀을 바로 공략했고 공은 호수를 가로 지르고 벙커까지 넘겨 그린 근처 페어웨이 중앙에 떨어졌다. 대회 홈페이지의 샷 트래커에 따르면 디섐보의 이 티샷은 417야드로 기록됐다. 람이 336야드, 셰플러가 305야드, 해턴이 295야드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100야드 가량을 더 날린 셈이다. 디섐보는 홀까지 불과 72야드를 남겼고, 웨지샷을 홀 1.2m가량에 붙인 뒤 가볍게 이글 퍼트를 잡아냈다.  4번 홀(파4)을 내주고 밀리던 디섐보-셰플러 조는 디섐보의 이글로 5번 홀을 가져가며 균형을 맞췄고, 마지막까지 접전을 벌인 끝에 무승부로 승점 0.5점을 획득했다.

 

사진=AFP연합뉴스

디섐보는 경기 뒤 “5번 홀에서 파를 지키는 건 원치 않았다. 그린을 노리고 날렸다”고 설명했다. 같은 팀 셰플러는 “대회에서 그런 샷을 할 수 있다는 건 놀라운 일이다. 우리에게 남은 경기를 치르는 데 좋은 기폭제이자 모멘텀이 됐다”고 말했다.

 

미국은 대회 첫날 포섬 4경기, 포볼 4경기에서 유럽을 6-2로 제압했다. 미국과 유럽에서 12명씩 출전해 겨루는 라이더컵에선 첫날과 이틀째에는 포섬과포볼 매치를 4차례씩 치르고, 마지막 날엔 싱글 매치 플레이가 이어진다. 포섬은 공 하나로 두 명의 선수가 번갈아 경기하며 포볼은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그 팀의 점수로 삼는다. 각 매치에서 이기는 팀이 1점을 가져가고, 비기면 0.5점을 나눠 갖는다.

 

미국은 포섬 4경기에서 3승 1패로 우위를 점했고, 이어진 포볼에서도 2승 2무를 기록했다.1927년 미국과 영국의 대항전으로 시작해 1979년 미국과 유럽의 대결로 확대된 라이더컵에서 미국은 통산 전적에서 26승 2무 14패, 유럽과의 대결로 좁히면 11승1무 8패로 앞선다. 하지만 최근 대결인 2018년에는 10.5-17.5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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