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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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은 이낙연을 택했다…이재명에 122표차 ‘신승’

이낙연 대의원·권리당원 모두 가까스로 승리 47.12%
이재명 46.95%로 석패했으나 누적득표에서는 여전히 과반

광주·전남은 이낙연을 택했다. 지난 4일 시작한 지역 순회경선 이래 이낙연 후보의 첫 승이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여파가 호남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이재명 대선 예비후보가 25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합동연설회에서 경선 결과 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뉴스1

25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광주·전남 순회 경선에서 이낙연 후보가 이재명 후보에게 122표차 신승을 거뒀다.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발표된 광주·전남 지역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발표에서 이낙연 후보는 3만3848표(47.12%)를 얻었고, 이재명 후보는 3만3726표(46.95%)를 기록했다. 이낙연 후보는 대의원과 권리당원에서 모두 아슬아슬하게 이재명 후보를 앞섰다. 대의원 투표에서는 이낙연 후보가 600표를 얻은 반면 이재명 후보는 588표를 얻었다. 권리당원 투표에서 이낙연 후보는 3만3211표(47.11%), 유선전화 신청에서는 37표를 기록했고, 이재명 후보는 권리당원 3만3118표(46.98%), 유선전화 신청 20표를 얻었다.

 

3위 추미애 후보는 3113표(대의원 25표·권리당원 3086표·유선전화 신청 2표)를 얻어 4.33%를 기록했다. 김두관 후보는 677표(0.94%), 박용진 후보는 471표(0.66%)를 올렸다. 

 

하지만 누적득표 수에서는 여전히 이재명 후보가 강세를 보였다. 이재명 후보는 31만9582표를 얻어 52.90%로 여전히 과반을 달리고 있다. 이낙연 후보는 20만6638표를 얻어 34.21%, 추미애 후보도 6만6235표로 10.96%를 올렸다. 이어 박용진 후보(7434표·1.23%), 김두관 후보(4203표·0.70%) 순이었다.

 

전남 영광이 고향인 이낙연 후보는 그 지역에서 4선, 전남지사까지 지냈다. 정치적 기반이 탄탄한 덕에 조심스레 과반까지 기대했다. 하지만 전남과 달리 광주 지역에서는 현역 의원들이 대거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면서 이낙연 후보가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인다는 분석도 나왔다. 그렇지만 추석 연휴 내내 이재명 후보의 성남시장 재직 시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이슈로 떠오르면서 표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