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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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기술 접목… 아리수 더 깨끗해진다

서울시, 상수관 수질감시 등
‘관망관리시스템’ 연내 도입
ICT·IoT 연계 실시간 공개

서울시가 연말까지 수돗물 공급과정에 정보통신기술(ICT)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해 아리수를 더욱 깨끗하게 관리한다. 자동수질감시 시스템으로 측정한 수질정보를 시민들이 실시간으로 확인해 볼 수 있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상수관의 주기적인 세척, 수질감시 등을 통해 수돗물의 공급품질을 높이는 ‘상수도 관망관리시스템’이 연내 도입된다. 실시간 수질감시망을 촘촘하게 구성해 서울의 수돗물 아리수에 대한 신뢰를 높이겠다는 목표다.

시는 수돗물의 공급품질을 높이기 위해 서울 전체를 2037개의 소구역으로 구분하고, 구역 내 관경 350㎜ 이하 관로에 대해 5년 주기로 물 또는 공기를 활용한 세척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는 419개 구역을 대상으로 수도관 세척을 진행해 평균 탁도 0.12NTU 감소, 잔류염소 0.07㎎/ℓ 향상 등 수질개선 효과를 냈다.

400㎜ 이상 대형 상수관로에 대해서는 지난해 우수 세척 공법으로 선정된 기술을 활용한 시범세척이 이뤄지고 있다. 시는 현재 20개 구역 시범세척에서 현장 적용성 등을 고려해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관망 내 수질이상이 발생하면 배출장치는 이를 감지하고 수질기준 초과 구역의 밸브를 자동으로 개방해 혼탁수를 배출한다. 시는 여의도 지역 수돗물이 정체하는 구간 2곳을 선정해 지난 2월부터 이 같은 배출장치를 시범운영하고 있다.

관말에 수돗물이 정체돼 수질관리가 필요한 161개 지역에 대해서는 20~50일 간격으로 주기적인 퇴수를 실시하고 있다. 퇴수가 이뤄지면 수돗물의 탁도는 0.2NTU 감소하고 잔류염소는 0.09㎎/ℓ 향상돼 수질이 개선된다.

수돗물 공급과정의 자동수질감시 및 실시간 수질정보는 인터넷을 통해 공개된다. 올해 말까지 서울시 424개 모든 행정동에 수질자동측정기가 설치돼 내년부터 촘촘한 수질관리가 가능해질 예정이다. 탁도, pH(수소이온지수), 잔류염소 등 수질정보는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홈페이지’나 아리수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