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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스텔스 전투기 J-20, 美 F-35 대항마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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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하이 에어쇼에서 화려한 비행 선보여
“작전능력 향상… 효과적 임무 수행 가능”
중국 광둥성 주하이에서 열리고 있는 에어쇼 도중 중국 공군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J)-20이 날렵한 비행을 선보이고 있다. 주하이=AP연합뉴스

“중국 공군이 ‘전략공군’의 문턱을 넘어섰다.”

 

중국이 자국산 엔진을 장착한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젠(J)-20을 처음 일반에 공개하며 이같이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략공군이란 자국 영공을 침범하는 외국 군용기 등이나 요격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전쟁에서 공군력만으로 상대방을 압도할 역량을 갖춘 선진 정예 공군을 말한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 등은 29일 광둥성 주하이에서 전날 개막한 제13회 중국 국제항공우주박람회(이하 ‘주하이 에어쇼’)에서 중국이 만든 엔진을 단 J-20이 빼어난 성능을 과시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그동안은 J-20에 비싼 돈을 주고 수입한 러시아제 AL-31F 엔진을 장착해 왔는데, 이제 전투기에서 가장 중요한 엔진마저 중국이 직접 생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J-20은 주하이 에어쇼 개막 공연에서 현재 중국 공군의 주력인 J-10의 곡예비행에 이어 등장했다. 항공기들이 나란히 비행하는 ‘플라이바이’(Fly By) 기동 등 화려한 퍼포먼스를 성공적으로 펼쳤다. 리지콴 중국 공군 대령은 기자회견에서 “J-20이 국내에서 제작된 엔진을 장착한 뒤 대중 앞에서 공연한 것은 처음”이라며 “곡예비행을 통해 J-20이 저고도와 고속 비행에서 얼마나 성능이 뛰어난지 잘 보여줬다”고 입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중국 군사 전문가들은 자국산 엔진 장착으로 중국 공군이 마침내 미국 공군에 버금가는 ‘전략공군’ 반열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군사 전문가 쑹중핑은 “국내산 엔진 장착은 J-20의 대량생산은 물론 성능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다른 군사 전문가 장쉐펑은 “J-20이 훈련에서 보여준 매우 실질적인 기동에 비춰볼 때 목표물도 쉽게 조준하고 타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광둥성 주하이에서 열리고 있는 에어쇼의 실내 전시장 한가운데를 중국 공군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J)-20이 차지한 모습. 주하이=신화연합뉴스

J-20은 2011년 1월 시범 비행을 거쳐 2016년 주하이 에어쇼 당시 처음 공개된 중국의 5세대 중장거리 전투기다. ‘5세대 전투기’를 표방한다는 점에서 미 공군의 스텔스 전투기 F-35와 곧잘 비교되곤 한다. 지난 7월 1일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식 때에는 중국의 ‘군사굴기’를 상징하듯 J-20 15대가 한꺼번에 등장하기도 했다. 선진커 중국 공군 대변인은 “J-20 등 중국 전투기들의 작전 능력이 향상돼 새로운 임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며 “중국 공군이 ‘전략공군’의 문턱을 넘어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