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라고 불리는 야구 유니폼 판매량은 선수의 인기를 가늠하는 기준 중 하나로 꼽힌다. 2021 미국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가 종료된 가운데 올해 선수별 유니폼 판매량이 발표됐다. 지난해에 이어 LA 다저스의 특급 외야수 무키 베츠가 2년 연속 유니폼 판매 1위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5일 공식 온라인 쇼핑몰을 인용해 베츠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 상의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장 많이 팔렸다고 밝혔다. 베츠의 뒤를 이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2위에 올랐다. 3위는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4위는 하비에르 바에스(뉴욕 메츠)가 각각 차지했다.
메이저리그 유니폼 판매 순위에서 최상위 4명이 각자 다른 국적 선수인 것은 처음이다. 베츠는 미국 선수이지만 타티스 주니어는 도미니카공화국, 아쿠냐 주니어는 베네수엘라, 바에스는 푸에르토리코 선수다.
다저스의 좌완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는 올 시즌 잦은 부상으로 규정이닝조차 채우지 못했으나 유니폼 판매 랭킹 5위에 올랐다. 또 올 시즌 심각한 부진에 빠진 다저스 좌타자 코디 벨린저는 6위를 차지했다. 다저스는 유격수 코리 시거가 유니폼 판매 순위 8위에 오르는 등 랭킹 10위 안에 4명이 포진하며 최고 인기구단을 과시했다.
올 시즌 투타 겸업을 하면서도 눈부신 활약을 펼친 일본인 스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는 유니폼 판매 순위 9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