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대장동 예상수익 459억에 불과… 이재명이 12배 환수”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료 공개
자산관리업체 화천대유의 특혜의혹이 불거진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 현장에서 지난달 30일 아파트 건설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성남=하상윤 기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의원이 5일 성남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 당초 대장동 개발 이익은 459억원에 불과했는데 같은 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2배에 달하는 금액을 공익 차원에서 환수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당초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성남동 개발 이익을 459억원으로 추산했다고 했다. 김 의원이 근거로 제시한 자료는 LH가 2010년 6월 작성한 ‘사업조정을 위한 부서의견제출’ 문건이다. 해당 문건은 “성남대장 지구는 순현재가치 459억 규모로 추정하고, 중장기 사업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담고 있다.

 

김 의원은 “이 문건대로라면 이 지사는 당초 LH가 예상한 대장사업 수익 459억원의 12배 규모인 5503억원을 환수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시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고려했을 때 성남시의 준공영방식의 대장개발 협상은 공공성 확보를 위한 최상의 선택이었다”고 했다.

 

LH가 2010년 6월 대장동 개발 이익을 459억원으로 추산한 내용으로 작성한 문건.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의원실 제공

김 의원은 “현장 실무부서의 사업 필요성 요구에도 불구하고 LH가 이 사업을 포기하고 민간에 넘기려고 한 배경에는 현대건설 회장 출신 이명박 대통령, 현대건설 사장 출신 LH 이지송 사장, 현대건설 상무보 출신 국회의원 신영수 삼각편대에 의한 작품일 수도 있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재명 지사 측은 과거 국민의힘이 100% 민간 주도로 추진하려던 대장동 개발에 제동을 걸고 공영개발 방식을 접목해 5503억원을 사회기반시설 형태로 환수했다는 입장이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