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화이자 백신을 1차로 접종받고 이틀 만에 입원한 데 이어 9일 만에 의식불명에 이르렀다 숨진 30대 남성의 유가족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
지난달 24일 이 게시판에는 ‘화이자 1차 접종 후 하루아침에 제 남편과 두 아이의 아빠를 잃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백신 접종 후 숨진 30대 남성의 아내라고 소개하고 “건강하며 비흡연자였던 남편은 백신 접종 9일 만에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고, 13일 후 사망했다”고 밝혔다.
청원인에 따르면 지난 8월30일 광주 광산구 소재 병원에서 백신을 접종받은 남편 A씨(35)는 다음날부터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 증상을 호소해 인근 병원에서 진통제를 투약받고 일시적으로 호전됐다.
그러나 호흡곤란이 재발해 접종 이틀 만에 입원했고, 담당 의사는 당시 상세불명의 폐렴과 폐부종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폐에 물이 차 있다며 관련 치료를 하자고 제안했다는 게 청원인의 전언이다.
그러면서 “의식이 흐려진 오빠(남편)에게 ‘괜찮냐’고 물었던 말이 마지막 대화가 될 줄 몰랐다”며 “황망하고 믿어지지 않은 일을 어떻게 극복할지 몰라 글을 쓰게 됐다”고 청원 취지를 설명했다.
아울러 “접종 후 부작용을 느낀 남편은 즉시 병원에 내원했는데 결과는 사망이었다”며 “국가에서 권장한 백신을 접종받은 남편이 숨졌는데, 책임은 누가 지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우리 가족이 겪은 이 일은 누구에게나 어떤 가정에서나 일어날 수 있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백신 부작용과의 인과성을 밝히는 데 힘을 실어주길 바란다”고 청원 동의를 호소했다.
끝으로 “남편과 아빠를 잃은 가족을 보살펴달라”고 거듭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