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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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호항 ‘제2의 전성기’…동해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대박 조짐

6월 개장 후 누적 관광객 10만명 돌파…코로나에도 빠른 성장
어족자원 고갈로 침체기 맞은 ‘묵호항’…새 관광지로 ‘환골탈태’
스카이워크·자이언트슬라이드·스카이사이클·해랑전망대 등 ‘인기’
시, 하반기에도 새 관광지 선보이며 ‘가을 관광객 몰이’에 나서

 

동해시 도째비골 해랑전망대(앞)와 도째비골 스카이밸리(뒤)의 야경. 동해시 제공

 

강원도에 위치한 항구도시 동해시가 묵호권역에 조성한 ‘도째비골 스카이밸리’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누적 방문객 수 10만명을 돌파하며 여행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묵호권역은 과거 동해안의 대표적인 항구 중 하나였던 묵호항이 어족 자원 고갈 등 수산업의 쇠퇴로 어업을 주업으로 하던 많은 주민이 떠나면서 도심 공동화 현상 등 침체를 겪었다.

 

하지만 최근 동해시가 묵호등대와 논골담길 등 관광자원을 활용해 이 지역을 탈바꿈 시키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6일 동해시에 따르면 지난 6월 25일 개장한 도째비골 스카이밸리는 지난 4일까지 방문한 누적 관광객이 10만1803명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한 수익금은 3억여원에 이른다.

 

‘도째비’는 도깨비의 방언으로, 도째비골 스카이밸리는 동해시가 묵호해변 유휴 부지에 해발 59m 높이의 ‘스카이워크’와 ‘자이언트 슬라이드’, ‘스카이 사이클’ 등을 새롭게 조성한 관광지다.

 

바로 앞에는 동해로 뻗어나간 ‘해랑전망대’도 설치돼 최근 언택트(비대면) 관광지로 인기를 모았다. 

 

도째비골 스카이밸리는 지난 추석 연휴 기간에만 1만3000명이 다녀갈 정도로 동해시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동해시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전경. 뒤로 바다에 조성된 것이 해랑전망대. 동해시 제공

 

이 외에도 동해시는 올 한 해 기존 자원과 연계한 ‘5대 권역별 관광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석회석 폐광지를 활용해 ‘스카이글라이더’와 ‘오프로드 루지’, ‘알파인코스터’, ‘롤러코스터형 짚라인’ 등 다양한 액티비티 체험시설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에메랄드빛 호수가 있는 ‘무릉별유천지’를 시민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며, 아름다운 해안을 연결하는 ‘한섬감성바닷길’도 최근 군 철책철거를 완료하고 막바지 조성공사가 한창이다.

 

이와 함께 지난 2019년 동해안 대형 산불로 대부분의 시설이 소실됐던 ‘망상오토캠핑리조트’ 복구공사도 곧 완료돼 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해시 관계자는 “지역의 우수한 관광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새로운 관광 인프라를 구축, ‘위드 코로나’ 시대 체류형 관광을 정착시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