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 연속 출전 경험이 우승하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제4회 세계일보 전국드론축구대회’ 1부리그 우승 트로피는 경기 광주 ‘SD드론축구단’에게 돌아갔다.
SD드론축구단은 이날 제2회 아마리그 최우수상과 제3회 1부리그 우수상을 연이어 수상한 드론축구 강팀인 ‘전주시드론축구단’을 상대로 박진감 넘치는 진검승부를 펼친 끝에 우승해 관람객의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았다.
2019년 창단한 이 축구단은 공격수 엄정웅(14)을 비롯해 우정민(14), 심창민(17), 김동현(14), 박성준(15) 등으로 구성됐다. 심군을 제외한 모두가 중학생 친구들인 이 팀은 탄탄한 조직력을 선보이며 우승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결승전에서 전주시드론축구단을 상대로 경기에 나선 SD드론축구단은 1세트에서 14대 15, 2세트에서 15대 12, 결승인 3세트에서 15대 12로 꺾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2세트에서 기체 이상으로 드론 1대가 빠지면서 4대 5의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렸다.
팀 스트라이커를 맡은 엄군은 “2세트 때 드론이 고장 나면서 정민이 것을 빌려 사용했다”며 “어려운 상황에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를 한 것이 우승을 차지하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2019년 우연한 기회에 드론을 접한 뒤 드론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며 “드론이 굉음을 내며 전후 좌우로 날아다니는 것을 보면 희열을 느낀다. 더욱 기술을 갈고닦아 드론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고 활짝 웃었다. 학생들을 지도한 감독이자 단장인 한기수 (사)대한드론축구협회 경기광주 지부장은 “창단 3년 만에 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매주 2∼3회 드론축구전용구장에서 맹연습을 한 것이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당일 한글날 연휴 여행객으로 고속도로 정체가 심해 몇 분 늦게 도착하면서 학생들이 많이 긴장했는데 대회 관계자들이 안정적으로 경기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해줘 우승이라는 결과를 이뤄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