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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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휘어 도깨비처럼 보여”…화이자 맞은 뒤 아이들도 못 보는 아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화이자 백신을 맞은 뒤 변시증을 앓고 있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보면 ‘화이자 백신 접종으로 한 가정이 행복이 산산조각 났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8살 쌍둥이 남매를 둔 가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청원인 A씨는 “지난달 1일 모더나 백신 접종 하루 뒤, 아내의 좌안에 사물이 휘어 보이는 변시증이 확인됐다”며 “가벼운 마음으로 동네 안과를 찾아갔으나 이상 소견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A씨는 아내와 함께 이후 대학병원과 대형 안과 등 10여명의 전문의를 만나 다양한 검사를 했지만 현재까지 병명 진단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혹여 시신경 문제일까 싶어 MRI도 찍어보았으나 오히려 아내의 눈에 이상이 없다는 소견만 들을 수 있었다. 

 

그동안 A씨의 아내는 급격한 시력저하와 함께 변시증을 더욱 심해졌다. A씨는 “시세포 결손만 관찰되고 있어 점점 시력을 잃어가며 그저 경과를 지켜보고 아무런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아내가) 아이들의 얼굴이 휘어 도깨비처럼 보인다며 눈을 뜨는 것도 두려워한다”며 “절망과 공포감에 울부짖는 아내를 그저 지켜만 보는 나의 마음도 찢어진다”며 아픈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외출을 자제하며 답답해하는 아이들에게 입버릇처럼 다음을 약속했는데 너무 분통하고 억울하다”며 정부를 향해 “백신 부작용을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피해자들을 구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부작용을 검증할 수 있는 검사를 개발하고 보상안을 구축하는데 협력·지원할 것과 기저질환 및 건강상 이유로 백신을 꺼리는 사람들을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 등을 촉구했다.

 

해당 청원은 15일 오전 10시경 3167명의 동의를 얻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