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공급 부족으로 전력난을 겪고 있는 중국이 탄소 배출 저감 규제를 풀고 석탄 발전에 나설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이 전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려는 계획을 보류하고 석탄 수입을 늘려 석탄 화력발전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중국의 탄소 배출량이 2030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하고, 2060년까지 탄소 중립에 도달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지방 정부에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량을 할당하고 석탄 화력발전을 줄였다.
하지만 지난 8월 중순 이후 에너지 가격이 폭등하며 전력난이 심각해지자 중국 정부가 이 계획을 단기적으로 해제한 것으로 보인다.
바클레이의 분석가들은 “전력난 등으로 이미 중국 경기가 둔화하고 있고, 예년보다 추운 겨울의 가능성을 감안할 때 중국 정부가 이산화탄소 배출 목표에 보다 유연한 접근 방식을 채택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분석가들은 중국 정부가 호주 석탄 수입에 대한 규제 완화를 포함해 에너지 확보를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에너지원의 62%를 석탄 화력 발전에 의존하고 있는 중국이 석탄 발전을 더 늘린다면 중국발 미세먼지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