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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박철민 관리대상 아니라더니... 경찰 문서엔 ‘핵심 조직원’

김원준 경기남부경찰청장이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남부경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남·북부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경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 현금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박철민씨를 ‘핵심 조직원’으로 인지하고 있었던 사실이 확인됐다. 김원준 경기남부경찰청장은 전날 국정감사에서 박씨가 “경찰 관리대상 (조직폭력배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19일 세계일보가 입수한 2017년 5월18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폭력 1팀 1반에서 작성한 경찰 내부 문서에 따르면, 경찰은 박씨에 대해 ‘국제마피아파 조직에서 약 10년가량 활동을 하며 20대의 핵심 조직원이었던 사람’이라고 적었다. 

 

이어 경찰은 박씨의 적극적인 수사 협조로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45명을 인지할 수 있었다고도 했다. 국제마피아파 조직의 범죄를 포착하는데 박씨의 ‘결정적인 제보’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는 전날 김 청장의 국정감사 답변과 다른 게 아니냐는 의문이 나온다. 김 청장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남부경찰청 대상 국정감사에서 “(박철민 씨는) 경찰 관리대상 (조직폭력배가) 아니다”라며 “행동대장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같은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은 이재명 지사가 국제마피아 조직으로부터 20억원 가량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