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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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로 1년간 ‘중2 언니’ 가장해 9세 여아 납치하려던 20대男 송치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자신을 ‘15세 여중생’이라고 속여 1년 가까이 연락해온 9세 여자 초등학생을 꾀어내 납치하려던 20대 남성이 구속 상태에서 검찰에 송치됐다.

 

여아가 출석하지 않았다는 학원 측 신고를 받은 경찰이 신속히 수색에 나서 길에서 피의자와 나란히 걷고 있던 여아를 발견했다.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SNS를 통해 알게 된 초등학생을 납치한 혐의(미성년자 약취유인)로 20대 남성 A씨를 지난 22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약 1년 전부터 SNS를 통해 자신을 15세 여중생이라고 소개, B(9)양에게 개인 메시지(DM)를 보내는 방식으로 접근해 친분을 쌓아왔다.

 

그러다 A씨는 지난 14일 오후 4시쯤 성남시 모처로 처음으로 B양을 불러냈다.

 

B양이 평소 다니던 학원 측이 B양이 등원하지 않자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B양 휴대전화 위치추적에 들어갔고, 기지국을 중심으로 반경 2㎞를 뒤졌다고 한다.

 

결국 사건 발생 2시간여 만인 오후 6시15분쯤 B양과 함께 성남시 모란역 근처를 걷고 있던 A씨를 검거했다.

 

다행히 B양은 안전하게 구출됐으며,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양을 다른 지역으로 데려가려고 했다”고 실토하는 등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경찰은 A씨가 다른 여아들도 타깃으로 삼았는지 여죄를 캐고 있다. 아울러 B양에 대해선 아동 심리 상담을 지원할 방침이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