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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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변호사 “이재명, 과거 자신 비판한 시민 향해 ‘정신병자’ 비하·낙인”

‘정신병자 같다’ ‘간질 있나’ 이재명 6년 전 SNS 발언 소환… “장추련, 인권위에 진정해야”
김소연 전 국민의힘 대전 유성을 당협위원장.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전 유성을 당협위원장을 지낸 김소연 변호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6년 전 언행을 언급하며 “멀쩡한 시민이 비판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정신병자라며 비하하고 낙인찍는 발언을 했다”고 직격했다. 과거 이 후보는 자신을 비판하는 시민을 향해 ‘정신병자 같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김 변호사는 27일 페이스북에 남긴 글에서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장추련)은 이 후보의 ‘이 사람이 정신병자 같은데요?’라는 발언이 정신장애를 가진 분들 및 그 가족들에 대한 비하 발언으로, 명백한 장애인 비하 발언이므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해주기 바란다”고 적었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지난 2015년 한 누리꾼이 이 후보를 향해 “궤변만 하는 정신병 앓는 자는 아닌가”라는 글을 남기자, 이 후보는 “이 사람이 정신병자 같은데요? 처벌이 아니라 정신병원에 치료 보내야 될 사람입니다”라고 답글을 남겼다. 이 후보는 지난 2012년에는 또 다른 누리꾼이 쓴 비판 글에 “이분은 간질 있으신가 본데 누가 정신병원 좀 소개해주세요”라고 답하기도 했다.

김소연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김 변호사는 “저는 조현병 등 정신장애를 앓는 당사자들을 대리해온 변호사로서 민주당 대선후보의 정신장애를 앓는 분들에 대한 비하 발언과 차별, 혐오 발언에 대해 강력 규탄하는 바”라며 장추련의 대응을 촉구했다.

 

김 변호사는 또 “장추련은 제가 이준석(국민의힘 대표)이 안철수 대표에게 했던 용어를 미러링해서 풍자했던, 대상이 명백한 발언을 장애인 비하 발언이라며 인권위에 진정했다”면서 “그러나 대선 후보 이재명은 멀쩡한 시민이 자신에 대해 비판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정신병자라며 비하하고 혐오하고 낙인찍는 발언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형에 대한 강제입원 등은 정신장애를 앓는 당사자들과 가족들의 고통을 희화화하고 가벼이 여기는 행위로서 그냥 넘길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며 “장추련은 당장 조치를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변호사는 지난 7월 SNS에서 이 대표를 향해 “3번이나 낙선한 주제에 세상 정치 다 아는 양 지껄이는 XX 중의 상XX”이라고 저격한 바 있다. 이는 이 대표가 지난 2019년 바른미래당 시절 술자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X신’이라는 비하 발언으로 징계를 받은 내용을 거론한 것이다. 김 변호사는 해당 표현을 두고 장애인 비하 지적이 나오자 공개 사과하면서도 “당사자가 했던 용어를 가장 효과적으로 그 당사자 수준에 맞춰서 이야기했다”라고 말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